시누이의 이해되지 않는 일화 1
결혼을 하고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남편의 보험 계약자를 변경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래서 변경을 요구했더니
오히려 화를 냅니다.
계약자 변경을 해 달라고 하니 자기를 못 믿는다고
내가 돈을 떼먹냐는 둥 엉뚱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임신한 상태였는데 너무 놀라서 숨 넘어갈 뻔했습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악쓰는 소리만 듣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상황이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저는 아무말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계약자 변경을 했습니다.
그 후 1년 정도 지난 뒤에 작은아버님 딸이 결혼을 하고 인사차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누의 말이
"너 보험계약자 변경 했니?"
하고 물으니
작은아버지 딸이
" 아니 아직 안 했는데. 시어머님이 보험료 내어주고 계시는 데
굳이 옮겨야 되나?"
라고 얘길 하니
"무슨 소리고, 결혼했으면 당연히 계약자 변경해야지 "
하고 하는 겁니다.
왜?
남들한텐 당연한 것이 자기 동생 부인한테는 집안 뒤집어질 일인 걸까요?
10년이 지났는데도 그 상황이 너무 생생히 기억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일이 있지만
나를 괴롭히는 기억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악몽 같은 일이라 먼저 얘기해봅니다.
시누이의 이해되지 않는 일화 2
저와 남편은 결혼하고 10년 정도 너무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모
든 재산을 날리고 조금의 여유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 보니 변변한 보험이 없었습니다.
시누가 보험이 없으면 아프거나 다쳐서 큰돈 들어갈 일 있으면
또 힘들어진다고 자기가 보험을 넣어주겠다고 합니다.
보험 계약을 할 때 이런 얘길 합니다.
계약자, 수익자 모두 자기 이름으로 하고
보험금 받을 일이 있어서 받게 되면
그 보험금은 자기가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우리가 집을 살 때 주던지 하겠답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보험을 넣어준다더니..
예전에 고리대부업자가 돈을 못 받아
보험가입시키고 다치게 하거나 상하게 하여
보험금을 대신 가로채 갔다는
얘기가 떠오르는데 그것과 비슷한 것 맞을까요?
저도 누군가의 시누이입니다.
저도 조카 보험 넣어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만 내고 보험금 청구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모릅니다.
시누의 주변 사람들과 친척들은
시누 덕분에 우리가 산다고 합니다.
엄청난 도움을 주었고
누구보다 우리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런 사실을 알면 똑같이 얘기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보험 계약자와 수익자 모두 변경했습니다.
보험 넣어주겠다고 하더니 그 넣어준 보험료 다 받아갔습니다.
2년도 채 안되어 계약자, 수익자 변경하였습니다.
그 덕에
서류와 동의서등 준비하여 보험사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보험 설계사도 "이런 시누가 어디 있습니까!"
라고 합니다.
시누이의 이해되지 않는 일화 3
재혼을 했습니다.
이혼과정에서 너무 힘들어 보험 같은 건
모두 정리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혼한 남편과 한 달에 50만 원씩 모으려고 가입한 것이
보험사 변액 보험이었는데 그 보험에 사망보험금 3천만 원이 설정되어있었습니다.
가입할 때 설계사 분이 얘길 하셨겠지만
저는 기억이 나질 않았고
우리가 낸 보험료가 5년이면 원금이 된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보험이 없다고 시누이가 자기가 보험 가입해서
보험료 내어 준다고 해서 마냥 고맙게 생각했는데
보장분석 과정에서 변액 보험에
3천만 원 사망보험금이 있다는 걸 알고 난리가 난 겁니다.
재혼하자마자 사망 보험금을 넣었냐면서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자기 앞으로 수익자 변경을 하던지 해약하라고 악을 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재혼한 남편의 보험을 다시 확인하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시누가 이미 몇 년 전에 1억 원의 사망 보험금을 넣어 두었던 겁니다.
누구나 자녀가 있으면 만약을 대비해서
사망보험금을 넣어두는 건 잘 아는데 결혼한 동생의 이름으로
사망보험금을 준비해 두었다?
차후에 1억원 사망 보험을 가입시킨 설계사를 만났습니다.
그 설계사님은 그때 당시 자기 실적 때문에 그렇게 넣었다면서
우리 시누가 정말 동생들 생각 많이 한다며
이런 사람 없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비슷한 사례를 갖고 있는 분들입니다.
저는 신나게 속을 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시월드 세상입니다.
지금 사는 남편과 헤어지지 않는 한 계속 부딪쳐야 할 상황이며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고 그들보다 힘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이용해
선의를 베푼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트라우마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못하고 계신 듯합니다.
저도 시누가 있고 누군가의 시누이지만 제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고
그들보다 더 잘 살면 아마 이렇게까지는 못할 겁니다.
약한 자한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아부 떨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강해져야겠죠.
부디 큰소리치면 살 수 있게 돈 많이 버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사세요.
자주 만날 수 없게요.